멜버른은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주의 주도이며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연방수도가 캔버라로 옮겨지기 전까지 1901년부터 27년간 호주의 연방수도이기도 했습니다. 멜버른은 시드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시드니가 복잡하고 흥미로운 오락거리가 많은 도시라면 멜버른은 이에 비해 다소 보수적이고 세련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멜버른은 호주에서 유럽의 분위기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인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주민들에 의해 이 도시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었으며, 특히 이러한 문화적 영향은 건축과 음식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도시 건설 초창기에 이탈리아나 그리스 출신의 많은 이주자들로 구성된 다민족 도시로 현재에도 시내에는 각국의 특색있는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페스티벌에서는 각양각색의 민족의상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를 달리는 트램(시가전차)으로 더욱 비좁게 느껴지는 도로와 거리에는 언제나 차와 사람으로 붐빈다. 현재 인구는 1835년 이주가 시작된 이래 현재 약 320만의 인구가 형성되었으며, 호주에서 가장 유럽적인 도시로 불려집니다. 멜버른은 도심내 눈부신 색상의 식물로 가꾸어진 많은 공원이 있어 '정원의 도시'로 불리울 만큼 도심내 높은 녹지율을 자랑합니다.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멜버른에는 고층 건물들이 그리 많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푸르른 잔디와 아름드리 나무가 심어진 공원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피츠로이 가든
시내 서쪽에 위치한 공원으로 가볍게 들러 쉬어 가기 좋은 곳 입니다. 설계자 제임스 싱클레어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원을 만들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공원 전체 모습이 유니언 잭과 비슷한 문양을 하고 있다. 분수 · 조각 · 나무 · 꽃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계절에 따라 다른 꽃을 볼 수 있는 온실은 사계절 내내 꽃의 천국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보면 좋은 곳 입니다. 영국 튜더 왕조 때 고딕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을 미니어처로 만든 ‘미니 튜더 빌리지’가 볼 만합니다.
멜버른 수족관
야라 강변에 세운 놀이 시설로 1999년 12월에 오픈했습니다. 약 300종류에 이르는 진기한 해양 생물이 6,000여 마리나 됩니다. 상어와 돌고래는 물론 작은 금붕어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천장이 투명한 유리로 된 해저터널은 마치 바다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상어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션 시어터가 인기 있습니다. 카페, 레스토랑, 다이빙 스쿨 등 부대시설이 충실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론
호주의 3대 명물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가 시작되는 질롱의 '토키'와 '아폴로 베이' 의 사이에 위치한 '론' 지역은 빅토리아 주 정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라고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낭만적인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 있는 곳이어서 주민들의 주말 피크닉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쿡선장의 집
피츠로이 가든 안의 주요 볼스트리트 중 하나는 호주 대륙을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의 집을 복원해놓은 것입니다. 멜버른 탄생 100주년이 되던 1934년 쿡 선장의 부모가 살던 영국 집을 멜버른으로 옮겨 왔습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이 오두막집은 18세기 중엽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입구의 들보나 주방의 식탁, 장식용으로 놓인 트렁크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오두막집 안에는 쿡 선장 관련 자료를 비롯해 영국에서 가져온 경로 등을 상세히 전시하고 있습니다.
구 멜버른 감옥
호주의 도적 네드 켈리가 처형된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의 데스마스크 외에 실제로 사용된 고문도구, 교수형대 등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멜버른 전망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 건물로 높이 253m, 66층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60km 떨어진 단데농 구릉까지 보입니다.
단데농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가량 동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넓은 산림공원이 펼쳐집니다. 단데농 지역은 사시사철 멜버니언(멜버른 시민을 일컷는 말)과 여행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으로 계절마다 색깔을 달리하여 그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단데농 산맥과 와인농장은 도시 생활로부터 벗어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매일 벨그레이브 역에서 울창한 관목림 속을 헤치며 달려가는 100년 이상된 증기기관차, 퍼핑빌리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호주의 야생 새들에게 다가가 직접 모이를 주기도 하고, 유칼리툽스 나무가 울창한 하드굴리 산책로에서는 간단한 산림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계곡을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야생동물원으로 유명한 힐즈빌이 있는데, 호주의 야생견 딩고와 오리너구리, 태즈매이니아 데블과 같은 이색적인 호주 동물을 아주 가깝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데농 산맥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단데농산은 해발 633m입니다. 여러개의 산림공원과 아름다운 정원이 스펙터클한 단데농 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단데농 산맥 내에는 알프레드 니콜라스 기념공원, 둔갈라 산림, 펀트리 걸리 국립공원, 로도덴드론 국립정원, 쉐르브루크 산림, 윌리엄 릭케츠 보호구역 등이 있습니다.